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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5 11 "광고 안 주면 비판 기사"…참다못한 공무원이 폭로 (MBC 뉴스데스크)

작성자 : 울진군노조 작성일 : 2021.05.12 10:37:09 조회수 : 513

<영상링크> https://youtu.be/sIO1OWxMwns 

 

<동영상 내용>

앵커

지역의 한 인터넷 언론이 공무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광고비를 재촉하면서 비판성 기사를 써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참다못한 공무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해당 언론사 대표는 정당한 비판 기사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임실과 순창, 남원 등 전북의 14개 지자체 공무원들이 모였습니다.

본인들이 '갑질을 당해 힘들다'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이들은 지역의 한 언론사를 이른바 '갑'으로 지목했습니다.

 

[최지석/김제시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

"취재와 기사화를 무기 삼아 공무원들에게 갑질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이 인터넷 언론의 발행인 김 모 씨가 지속적으로 광고를 청탁해왔다는 겁니다.

지난해 6월, 김 씨는 홍보비 명목으로 임실군으로부터 1백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한 달 뒤, 하반기가 됐으니 한 번 더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임실군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임실군 관계자]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하고 전화가 오니까요. 광고라는 게 효과 대비해서 하는 건데, 저희한테 수시로 광고를 예년만큼 달라고 하니까…"

김 씨는 거듭 광고비를 재촉하면서 임실군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또 다른 매체에 객원기자 명의로 썼습니다.

견디다 못한 임실군은 올 2월과 4월, 김 씨의 언론사에 홍보비 2백만 원을 건넸고, 그 뒤로 이른바 '비판 기사'는 잠잠해졌습니다.

 

[김진환/임실군 공무원 노조위원장]

"비판성 기사를 앞세워 광고를 요구하며, 공무원들의 정당한 행정집행에 트집을 잡아 협박을 일삼고…"

지역에서 김 씨의 영향력은 작지 않았습니다.

언론사 발행인 직함을 갖고, 2014년부터 6년간, 임실군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한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인건비 명목으로 해마다 2천8백만 원씩 받았습니다.

김 씨를 만나기 위해 이 언론사의 주소지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도자기 체험장' 간판이 걸린 한 건물이 나오는데,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먼저 김 씨는 광고를 무리하게 청탁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정당한 비판 기사를 써왔고, 모함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모 씨/임실 인터넷 언론사 발행인]

"개인적으로 타격을 주고 피해를 주기 위해서 이렇게 마녀사냥하는 것처럼 여론몰이하고 그러는데요. 없어져야 할 적폐 세력은 기존에 있는 기자단 토호세력입니다."

공무원노조 측은 '청탁금지법'을 적용해 김 씨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임실의 언론인 김 씨는 자신이 결백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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